본 포스팅은 수필 형식의 글입니다. 2019년에 있었던 블록체인 아이디어톤에 대한 리뷰 뿐만 아니라 당시를 회상하며 해커톤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팀은 어떻게 결성했는지 등 개인사 관련된 내용이 많이 등장합니다. 글 작성 시점은 2021년이지만, 컨텐츠의 메타 데이터에 기재되는 date는 2019 년으로 하는 것이 전체 글 히스토리 관리에 더 도움이 된다 판단하여 2019 로 기재하였습니다.

Team building

Klaytn Developer Meetup

2019년 여름 즈음 Ground X에서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역삼역 WeWork에서 주최했던 Klaytn Developer Meetup이 있었다. Ground X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Klaytn에 대한 소개와 Klaytn 플랫폼 위에서 동작하는 Dapp 을 개발하고 있는 개발자들과의 네트워킹또한 도모하는 자리였다. klaytn-developer-meetup

당시 나는 Cloudbric에서 Klaytn 관련 개발 프로젝트를 맡고 있었고, 국내에서 Klaytn을 다루는 개발자들이 어떤 아이템들을 어떻게 개발하고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에 해당 밋업을 참석했었다.

밋업에서 소개하는 Klaytn 플랫폼의 주요 Feature들을 열심히 경청하고, 질문할 수 있는 시간에는 평소 궁금하던 것들을 열심히 물어봤다. 그렇게 플랫폼에 대한 소개하는 시간이 끝나고, Ground X측에서 제공해주는 피자, 음료와 함께 본격적인 네트워킹 시간이 주어졌다.

직장인이 되고 난 이후 이런 네트워킹 자리는 처음이었던지라 그 시간이 다소 어색했던 나는 피자 한 조각을 들고 한적한 장소를 물색했다. :eyes: 일단 상황을 좀 지켜본 뒤 참여하도록 하자라는 생각으로 사람이 별로 없던 소파에 앉아 있던 나에게 중년의 남성분 두 분이 오셨다.

질문타임에 열심히 질문하는 내 모습이 인상 깊으셨다며 먼저 말을 걸어주셨고, 두 분 덕분에 어색했던 자리가 편안해지고 그제서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Networking

두 분께 밋업에 참여하신 계기를 여쭤보니 평소 블록체인에 관심이 많으셨고, Klaytn이 이더리움과 비슷한 국내 블록체인 플랫폼이라는 소식을 듣고 어떤 플랫폼인지 궁금해서 참여하셨다고 했다.

나 또한 두 분께 참여한 계기를 말씀드리고 현재 회사에서 하고 있는 역할을 말씀드렸다. 당시 나는 회사에서 Klaytn 블록체인 관련 Dapp을 개발하고 Endpoint Node 운영 또한 하고 있었다.

말씀을 드리니 나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셨고 해커톤을 함께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회사 일이 너무 바쁘고 개인 공부를 하고 있는 것도 꽤 있어서 과연 내가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했지만, 이내 사람은 항상 바쁘고 그걸 핑계를 삼으면 이룰 수 있는 것은 없다는 생각에 팀에 조인하게 됐다.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이렇게 좋은 해커톤 팀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건 지금 생각해봐도 너무 신기하고 행운인 일이었다. 김광철님, 변유철님, 이원준님을 만나서 해커톤을 할 수 있었던 건 나에게 행운이자 정말 즐거운 기회였다.

2019 Blockchain IDEA Thon (at CHUNG-ANG UNIVERSITY)

ideathon

Recall For Everyone

모두의 리콜이라는 아이템으로 아이디어톤을 참여했다. 모두의 리콜은 차량의 리콜 이력들을 블록체인에 저장하고, 해당 리콜 이력들을 웹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조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소비자, 차량 제조사, 감독기관(정부) 세 개의 주체가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했다. 특히 소비자의 경우 웹에서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챗봇인 리콜봇을 통해 실시간으로 리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끔 편의 또한 더하였다. 아키텍처는 다음과 같다.

architecture

Role

내 역할은 Klaytn 블록체인에서 동작하는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그리고 그 스마트 컨트랙트를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미들웨어 성격의 백엔드 서버 개발이었다.

발표 자료를 만들고 발표를 하는 것도 좋아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해당 역할도 맡게 되었다. 부족하지만, 발표를 잘하기 위해서는 이런 연습들이 꾸준히 필요하다.

presentation

Review

해커톤은 먹커톤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최한 해커톤이라 그런지, 피자, 치킨, 라면, 과자, 음료 등 없는 게 없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밤새 버그를 수정하고 팀원들끼리 서로 도와가며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경험은 해커톤을 재밌게 만들어준 요인들이었다.

다른 팀들의 아이디어, 결과물들을 접하며 좋은 영감을 받고, 능력 있는 분들과의 교류 또한 해커톤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어주었던 것 같다. 해커톤의 또하나의 장점은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들과 결과물들을 접할 수 있고, 이는 자신에게 좋은 자극이 되며 겸손함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매개 역할이 된다는 점 같다. 꾸준히 노력하고 노력해서 나를 업그레이드 시키리라 다짐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Awards

award

우수한 팀원들과 함께한 덕분에 결과도 좋았다. 너무나도 즐거웠고 감사했던 시간이었다. :heavy_heart_exclamation: 블록체인 아이디어톤을 함께 했던 팀원들과는 이후에도 쭈욱 함께 해커톤을 했다.

지금은 잠시 해커톤을 쉬고 있지만, 향후 또 참여하게 된다면 또 같이 하고 싶은 사람들이다.